본문 바로가기

PC하드웨어

ASUS Sabertooth 55i 돌아보기

어느덧 2011년의 첫달도 마무리 되어 갑니다.
제가 Sabertooth(세이버투스) 55i 메인보드와 처음 만나게 된지도 어느덧 1년이 넘었습니다.

P55와 함께 처음으로 등장한 ASUS의 Sabertooth 는 저에게는 조금 특별한 제품이었습니다.

그래서 조금은 유별난 저만의 세이버 투스 사용기를 써보려고 합니다.

<필자가 현재 사용중인 Sabertooth 55i 의 모습>

구매해서 사용한지가 벌써 1년이 조금 넘었습니다.
P55 보드만 약 4개정도 사용했습니다만, Sabertooth 로 교체 한 후에는 더이상 바꾸지 않게 되었습니다.

<1년이 지난 Sabertooth박스 아직도 새것같은 모습이다.>

이렇게까지 아껴써본 물건이 있었던가(?) 싶을정도로 박스나 구성품도 아직
새것과 다름없는 상태입니다. 해당 시스템은 필자의 개인 서버로 사용된 시스템이라
최대한 저전력을 위해서 불필요한 케이블은 전혀 연결하지 않았고, 구동에 꼭 필요한
CPU, 메인보드, 파워서플라이, 메모리, 하드디스크만을 장착하여 사용하였기에,
더 깨끗하게 사용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아직도 뜯지도 못한 구성품들... 백패널은 사진을 위해서 잠시 재포장했다>

푸짐한 구성품에 Sata 케이블은 무려 6개나 들어있었고, User Guide 와 Quick Start Guide외에
CERTIFICATE OF RELIABILITY 문서를 볼 수 있습니다.

<Sabertooth 의 신뢰성 인증서>

사실 필자가 Sabertooth 메인보드를 사용하면서 정착 할 수 밖에 없었던 가장 큰 이유는 안정성과, 신뢰성 이었다.
우연한 기회로 04년부터 학교에서 웹서버를 만들어놓고 사용했었던 경험이 있는데, 2년만에 한번은 메인보드의 콘덴서가
모두 부풀어 서버를 못쓰게 된 경우가 있었고, 이외에도 몇번정도 파워서플라이 문제로 서버가 고장난적이 한두번이 아니었기에,
24시간 쉬지않고 돌아가는 서버시스템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믿을 수 있지 않으면 안되었다.
본 인증서를 가지고 모든 것을 믿고, 신뢰할 수 있는것은 절대적으로 아니었지만 군용안정성이라는 멘트와, 당시에
어떤 메인보드들 보다 안정성을 강조하는 메인보드 였기에 필자는 서버 시스템을 해당 메인보드로 교체하여
사용하기로 하였다.

<세라믹이 적용된 방열판 - P55 칩>

<세라믹이 적용된 방열판 - 전원부>

사실 이 메인보드를 쓰기전에는 세라믹 방열판을 써볼 일이 없었다. 잘 보니까 오돌도돌 하게 닭살(?)이 돋은듯한
표면은 조금이라도 더 많은 면이 공기에 닿게되서 결과적으로 더 좋은 효과를 보여주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본 메인보드를 쓰면서 몇일을 틀어놓고 쓰는 중에 방열판을 만져봐도 별로 미지근 하다는 느낌 이상을
받은 적은 없었다.
방열판의 외관도 군용 컨셉에 맞춘 아우라를 뿜어주고 있다.

<전체적으로 군용이라는 느낌을 주는 색상의 조합>

<THE ULTIMATE FORCE !!>

디자인은 "군용" 이라는 컨셉에 맞는 색상의 조합이 느껴집니다. 다만 우리나라의 군대하면 떠오르는 "국방색"의 조합이 아닌,
녹색이 빠져있는 느낌이 미군이나 이라크에 파병나가있는 군인들의 복장이 떠오르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를 테면 사막에 내놓아도 버틸 듯한 느낌을 주고 있다고 할까.

<VIA의 VT6308P 칩을 통해 IEEE 1394 를 지원한다>

<VIA의 VT2020 칩을 통해 10ch 사운드를 지원한다>

<REALTEK의 RTL8112L 칩을 통해 Gigabit LAN를 지원한다>

<EPU 칩을 통해 ASUS만의 향상된 전력절감 기술을 제공한다>

<추가 확장도 제공하지만 기본 확장성 자체도 상당히 폭넓다.>

후면 포트들을 살짝 보자면 키보드, 마우스를 위한 ps/2 방식의 포트와 8개의 USB2.0 과 기가비트랜 1개, 10채널 오디오 지원,
S/PDIF 출력, IEEE 1394 와 eSata 를 지원하고 있는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확장 브라켓을 통해서 eSata1개와 USB 2.0 2port를 추가로 확보 할 수 있으며, 케이스 전면 패널등에
더 연결이 가능하다면 일반적으로 전혀 부족함이 없을것으로 보입니다.(필자는 앞에서 이야기 했듯이,
서버 시스템에 아무것도 달지 않아서 항상 남아있었습니다.)

<P55 보드 초기에 말도많고 탈도 많았던 FOXCONN 소켓>

필자의 메인보드는 FOXCONN 소켓이 사용 되었습니다. 이후에 LOTES 소켓으로 바뀐것으로
알고 있는데, 필자는 소켓번을 겪어본 적이 없습니다.
세월의 흔적으로 사제 쿨러를 달면서 자국같은것이 살짝 남아있습니다. 1년 동안 쉬지않고 가동된 서버시스템 소켓이
폭스콘이었는데 불안하지는 않았는지 물어보는 분이 혹시 계실까 하여 한마디 더 적자면,
처음에는 약간 불안하기도 했지만 한달정도 쓰면서 아무일이 없는것을 보고는 전혀
소켓이 어디건 신경쓰지 않게 되었습니다.

<전원 / 리셋 버튼을 따로 두어 편리하다.>

사실 Sabertooth 55i를 구매하신 분들은 이 메인보드의 칼전압과 안정성을 기반으로 오버클럭을 염두해 두고
구매하신 분들이 분명 많았을 것입니다. 이런 버튼을 제공함으로써 누드상태로 오버클럭을 즐기시는 유저분들에게
편의를 제공하지 않았나 싶은 부분입니다.(디자인적으로 봐도 외관을 해치지 않고 조화가 잘 되고, LED도 들어와서
자그마한 튜닝 효과(?)도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PCI-e 걸쇠 부분은 쉽게 부러질 염려가 없다.>

이전에 구매한 P55 메인보드의 걸쇠가 초기부터 부러져서 온 적이 있었습니다.
당장 메인보드는 사용해야 하는데 얼마나 난감하고, 새 메인보드를 받아서 기분이 좋아야 하는데 오히려
기분이 상하고 말았던 안좋은 추억이 있는 필자였기에 해당 방식의 PCI-e 걸쇠 방식을 좋아한다. 또한
장착한 것을 제거할때도 드라이버 등으로 살짝 눌러주면 쉽게 제거도 가능합니다.

<Drive Xpert 기능을 사용하면 하드디스크를 더 고성능으로 사용 할 수 있다>

필자의 서버시스템은 작은 시스템이라 하드디스크를 1개 밖에 안사용한 관계로 해당 기술로 인한 혜택을
받지는 못했지만, 8개의 Sata포트의 확보로 인한 확장성만 하더라도 충분히 높은 점수를 줄 만 합니다.

<필자의 실제 서버가동을 위한 하드웨어 구성>

24시간 돌아가는 서버이기에 저전력도 매우 중요했다. (누진세 3달만 내면 램하나 값은 나왔다.)
린필드는 내장그래픽을 쓸 수 없었기에 궁여지책으로 가장 저전력이라는 Radeon HD 4350 과,
G.Skill ECO 12800 CL7 2G x 4 EA의 조합에 24시간 돌아가는 서버 시스템의 발열해소를 위해
CoolerMaster의 Hyper 212+를 사용하였습니다.

<Sabertooth 55i에 장착된 G.Skill ECO와 Hyper212+>

사실 P55로 오면서 램슬롯과 CPU슬롯간의 간격이 가까워져서 사제쿨러 장착시에 램슬롯을 한칸을 못쓰는 경우가 많았죠.
Sabertooth 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제 컨섭에 맞는 아이템들을 찾다보니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Hyper212+의 경우 방열판이 큰 다른 메모리를 장착해도 아슬아슬하게 장착이
가능했습니다.

<ASUS가 제공하는 각종 유틸리티>

ASUS에서는 윈도우에서 사용가능한 편리한 유틸리티들을 제공하는데 Turbo V의 경우는 오버클럭을 쉽게 할 수 있습니다.
AI Suite를 통해서는 센서를 통해서 얻어온 시스템의 정보가 들어오게 되고, Fan Xpert를 실행하면 간단하게
시스템에 연결된 팬들의 속도를 조절 할 수 있습니다.
화면 구성이 누구나 알아보기 쉽게 되어있어, 조금만 사용법을 익히면 사용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을꺼라고 생각됩니다.

<BIOS의 오버클럭 메뉴>

Ai Tweaker 메뉴로 들어가게 되면 CPU 및 메모리 등을 오버클럭 할 수 있습니다.
Xtreme Phase Full Power Mode를 Enable로 하게되면 좀더 안정적으로 오버클럭이 가능하다고 하네요.
※ 오버클럭은 어디까지나 cpu 수율 및 여러가지가 잘 받쳐줘야 하므로 항상 해당 옵션은 활성화 했다고 해서
항상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는것은 아닙니다.

<기본적으로 수동오버클럭 이외에 자동 오버클럭 메뉴들도 지원한다>

메뉴얼 모드 이외에도 간단하게 사용자가 다른 옵션을 선택함으로써 쉽게 오버클럭이 가능합니다.
일일이 오버클럭을 위해서 특정 값들을 다 수정하지 않아도 되기때문에 오버클럭에 익숙하지 않은
유저에게는 도움이 되는 기능이라고 생각됩니다.

<메모리 타이밍 설정 항목>

메모리 타이밍 설정 메뉴 입니다. 필자가 사용중인 G.Skill ECO cl7의 경우는 7-8-7-24 로 동작하기 때문에 수동으로
설정값을 변경해 놓은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O.C Profile 을 통해서 오버클럭을 위해 설정한 BIOS 정보를 저장 할 수 있다>

오버클럭을 하게되면 자신이 찾은 오버클럭 세팅값이 여러개 일 수 있습니다.
(부품에 따라, 상황에 따라, cpu만 오버했을때, 메모리만 오버했을때 등 여러가지의 경우)
하지만 저장 기능이 없다면 매번 그 값을 기억하거나 다른곳에 적어두지 않으면
다시 이전의 설정값으로 돌아가기가 매우 어렵겠지만, O.C Profile을 통해서 BIOS설정 정보를 저장 해 둘 수 있습니다.
(저장해둔 값은 Load From 항목에서 바로 선택하여 불러 올 수 있습니다.)

<Bios 업데이트를 손쉽게 할 수 있는 EZ Flash 2 BIOS ROM Utility>

그동안 BISO 업데이트를 위해서 플로피 디스크나 시디를 만들거나, USB메모리에 여러가지를 설치해서 부팅하거나 하는
번거로운 경우가 많았습니다.(필자는 시디를 잘못구워서 고작 바이오스 업데이트 한번 하려고 시디를 몇장을 버렸는지 모릅니다.)
하지만 해당 기능을 사용하면 하드디스크 또는 다른 장치에 저장된 BIOS를 선택해주면 BIOS를 업데이트 해주게 됩니다.
아무래도 서버이다 보니 바이오스에서도 뭔가 개선점이 나왔다고 하면 꼬박꼬박 업데이트를 하는 성격이라서,
이런 기능이 있어 참 편리합니다.
(현재 최신 버전은 2011-01-16 일자 입니다.)



ASUS의 Sabertooth 55i는 근래 1년간 최고의 만족감을 주었습니다.
고급 커패시터와, 세라믹 방열판, 서버 시스템에서 매우 안정적인 모습과 출렁임 없는 전압 등
객관적인 면에서도 매우 뛰어난 메인보드 였으며, 회사 업무로 인해 약 4개월간 미국출장에 나가있을 때에도
전혀 관리가 되지 않았지만, 아무런 이상없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필자에게 최고의 신뢰를 보여준 메인보드 였다고 생각합니다.

굳이 한줄로 요약하자면,
"사게되면 걱정없이 쓸수 있을 정도의 신뢰성을 보장하는 메인보드"
였다 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비록 샌디브릿지가 출시 되어, 세대교체의 한가운데에 있기는 하지만 여전히 P67에서도 그 명맥을 이어나가고 있으며,
P55용 Sabertooth 이후에 X58 보드용으로도 나와서 쭈욱 명맥을 이어가고 있는 Sabertooth 시리즈!

앞으로도 계속 ASUS에서 Sabertooth 시리즈에 걸맞는 제품을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