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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하드웨어

튼실한 설계로 믿음직한 파워 서플라이 - Antec VP550P


보급형이라고 부를 수 있는 500W 급 내외의 파워서플라이들을 여러제품을 사용해 오면서 느끼는 점이 있습니다.
"정말 많이 좋아졌구나"
이 부분에 대해서 공감하시는 분들이 제법 계시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한때 트렌드 처럼 80PLUS 인증 파워서플라이정도는 되야 한다는 인식이 있었지만,
최근 파워서플라이들은 80PLUS 인증을 따로 받지 않고 자체적으로 높은 효율이 나오도록 제품을
설계하고 자체테스트를 거쳐 80% 이상의 효율을 입증하고 있는 경우도 많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인증비용이 절약되니 제품의 가격도 조금이나마 내려가게 되고,
가격과 성능 두가지가 조금 더 조화로워져서 보급형 다운 파워서플라이가 되지 않나 하는것이 필자의 생각입니다.

이번에 테스트 해본 제품은 Antec VP550P 파워서플라이 입니다.

지금부터 Antec의 VP550P 파워서플라이의 외관 과 성능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제품 외부 흠집 방지를 위한 비닐 포장>

겉면에도 기스나 흠집등을 싫어하시는 분이라면 이런 포장을 선호하실듯 합니다.

<박스 전체 적 외관>

<내부 완충을 위한 포장>

<친환경 소재를 사용한 충격방지 포장>

기본적인 패키징은 일반적인 파워서플라이들과 비슷한 수준입니다. 충격방지 포장시에 조금 더 친환경적인
종이 재질의 포장재를 사용핬으며, 조금 아쉬운 점이라면 외형 박스에 손잡이등을 제공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보급형 파워서플라이에서 볼수있는 일반적인 포장품질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제품 구성품>

제품 구성품은 보급형 답게 파워서플라이, 매뉴얼, 고정용 나사 4개, 220V 파워 케이블이 제공되고 있습니다.

<제품 외관>

측면에 Antec 로고 와 파워 용량이 표시되어 있고, 기타 전류 및 인증에 관한 스티커가 붙어있습니다.
조금 아쉽게도 일부 케이블을 제외하고는 슬리빙은 되어있지 않습니다.

<제품 후면>

벌집 모양의 통풍구로 되어있으며, 스위치와 파워케이블 연결부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제품 팬 부분 통풍구>
일반적으로 보급형 파워서플라이들은 팬이 있는 부분 통풍구를 팬 그릴로 대체하는데, 해당 제품은
벌집모양의 통풍구를 가지고 있습니다. 통풍구쪽에도 그릴보다는 이렇게 만드는 쪽이 더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마음에 드는 부분입니다.


해당 제품을 테스트를 위해서 살짝 분해해 보았습니다.
필자가 지식이 부족하여 자세한 설명이 어렵지만 여태 해부했던 타 파워서플라이에 비해 분명히
다르다는 느낌입니다.
(여담으로 해당 제품은 해체를 위해서는 봉인씰을 제거해야하고, 측면에 나사가 추가로 붙어있어
다소 분해에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내부 부품 배치 모습(1)>

전기적으로 쇼트등을 대비해서 수축튜브 처리등이 굉장히 잘 되어 있습니다.

<내부 부품 배치 모습(2)>

450V 의 270uF 용량의 SAMXON사 커패시터가 사용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크게 방열판을 많이 쓰지
않았음에도 넓직넓직한 부품 배치등을 생각한다면 충분히 발열을 잘 해소 할 것이라고 짐작할 수 있습니다.

<제품 기판 및 납땜>

납땜의 경우 깔끔하게 되어있어 믿음이 가며, PCB 설계도 꼼꼼하게 되어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접지등의 기본적인 것도 빠지는것 없이 모두 갖추고 있습니다.

<제품 팬>

팬의 경우는 공기 흐름을 한쪽으로 모아주기 위한 가이드가 붙어있으며, 소음은 아주 약간 있는 편입니다.
(공기 흐름을 위한 가이드 때문으로 추측됩니다.)



일단 해당 제품은 80PLUS 인증을 받지는 않았지만 80%가 넘는 효율을 보여준다고 하는 제품입니다.
SuperFlower 사의 500P12A 제품도 효율이 제법 괜찮지만 인증이 없는 제품으로
해당 제품과의 비교를 통해서 대략적인 성능알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아래 사진은 측정을 위한 Inspector II 를 준비한 모습입니다.


대기전력은 PC의 전원을 끈 상태에서, 아이들 상태는 부팅후 5분간 대기 후 측정, 풀로디스 소비전력은 OCCT 툴로 Power Supply 테스트를 걸어둔 상태에서(1시간) 25분이 경과하는 타이밍에 잰 전력소모량을 기준으로 하였습니다.

결과는 아래와 같습니다.

  대기전력 아이들 시 소비전력  풀로드 시 소비전력 
 500P12A 1.93W 135W 297W
 VP550P 1.05W 100W 288W

500P12A 제품도 80PLUS는 아니지만 효율이 제법 괜찮은 제품임을 감안하더라도 아이들시의 전력소모는 꽤 큰 차이를
보였습니다. 이정도 차이라면 82% 이상의 효율이라는 것을 믿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추가적으로 제품의 소음도를 간단하게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하여 비교해 보았습니다.
(VP550P 제품이 약간 소음이 높긴하지만 40dB 근처로 충분히 조용합니다.



<VP550P 소음 측정>


<500P12A 소음 측정>


다음은 OCCT 측정입니다.
(OCCT 측정은 완벽한 측정값은 아니므로 참고용으로만 보시면 될듯합니다.)


- VP550P -




- 500P12A -


 OCCT 테스트는 총 3회 실시했으며, 두 제품 모두 아무런 이상없이 통과하였습니다.
안정성에는 큰 문제는 없어보이고, 그래프가 전체적으로 VP550P 제품쪽이 좀 더 흔들림 없는 전압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비교 테스트를 하면서, 오래전부터 칼전압과 안정성으로 사랑받아왔던 Antec 제품답게
(물론 이전의 고가형 라인업에는 조금 못미치지만) 보급형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것과,
튼실함이 보이는 설계때문에 좋은 성능에 + @ 가 있는 제품이라고 생각됩니다.

현재 가격도 4만원 후반선으로 500W 인기 제품군들과도 가격차이도 크지 않아서,
500W 내외의 파워서플라이를 구매하시려는 분들에게 Antec 의 파워서플라이를 만나볼 좋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비록 비교제품보다는 약간의 소음이 있었지만, 40dB 정도의 낮은 소음정도이기 때문에
실사용에서는 오히려 하드디스크나 다른 부분에서의 소음이 더 클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보급형 파워서플라이 구매시 가격과 성능 그리고 튼튼한 설계까지 모두 고려하는 현명한 유저분들에게
Antec VP550P를 추천하고 싶습니다.